청송군을 속속들이 아는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다. 고향이 경북이거나 청송 출신 지인이 있다고 해도 청송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지만 청송사과를 모르는 사람도 없다. 청송에 가 본 적이 없더라도, 국립공원 주왕산이 있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도시인 줄 몰라도 청송사과의 품질과 맛이 대한민국 최고란 사실은 모두가 인정한다. 

청송사과는 2023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에서 대상을 받으며 11년 연속 대한민국 최고 사과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가 청송사과를 찾는 이유는 단단한 과육과 새콤하면서 달콤한 청송사과 맛 때문이다. 청송사과 맛의 비밀은 일교차와 지역적 특성에 있다. 청송사과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연평균 13℃가 넘는 해발 240m 이상의 산지에서 재배된다. 생육 기간에 일교차가 커지면 사과는 다음 세대를 위해 영양분을 저장하게 된다. 낮과 밤이라는 짧은 시간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활동을 반복하게 되면서 단맛은 강해지고 과육은 단단하게 된다.    

그러나 청송사과가 맛있는 이유가 재배환경이 좋아서만은 아니다. 그 뒤에는 축적된 사과재배 지식과 부단한 기술개발, 적극적인 홍보가 있었다. 청송군은 1994년 ‘청송사과’ 상표등록, 2007년에는 ‘청송사과’ 지리적 표시제 등록,  키 낮은 사과묘목 도입, 친환경 저농약 재배기술, 과수 고품질 시설 현대화로 상품성 향상에 노력해 왔다. 이와 함께 대도시 홍보 마케팅 및 직거래 추진, 청송사과유통센터 운영, 청송사과 품질보증제 시행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청송황금사과가 탄생했다. 청송황금사과는 골덴데리셔스와 천추의 교배종으로 과일 표면이 밝은 황금색을 띠며, 10월 중순에 출하된다. 치밀한 과육이 주는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 14브릭스(Brix) 내외의 당도는 다른 지역의 사과가 따라올 수 없는 맛이다.

끊임없는 재배기술 개발과 홍보는 2022년에 우리나라나 최초로 세계에서 인구가 네 번째로 많은 인도네시아에 사과 수출 300톤 쿼터승인과 사과주스 5년간 무제한 수출승인으로 이어졌다. 청송군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사과 생산량에 따른 가격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향후 8년 내 사과 수출량을 1만 톤 이상 늘리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11년 연속 대상 수상의 영광은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사랑 덕분이다.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사랑에 보답 하겠다”라며 수상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