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대게는 영덕의 수심 200∼400미터 청정 바다속 깊은 곳에서 영양염류가 풍부한 사니질에서 서식하여 각종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유의 담백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고려 태조 23년(서기 940년) 왕건이 예주(지금의 영덕군 영해면) 지역을 순시하였을 때 지역특산품인 대게가 임금의 수랏상에 진상되었을 만큼 영덕대게의 역사는 이미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적 특산품이다.

현재 영덕의 대게조업어선은 약 150척으로 연평균 600톤을 생산하고 있다. 매년 11월부터 5월까지 상주~영덕간 고속도로와 7번 국도는 ‘영덕대게’ 맛을 보려는 관광객들과 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차량 행렬이 향하는 곳은 영덕군 블루로드를 따라 형성된 300여 곳의 대게상가이다. 상가마다 대게를 찌고 있는 찜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뿌연 증기와 향은 전국의 미식가들의 매년 끌어 모으기에 충분하다.

기후변화, 불법어업 등으로 2007년 대게 자원량이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영덕군과 어업인은 지역의 대표 특산물이자 시그니처인 영덕대게에 각별한 자원보호와 체계적인 품질관리로 지속가능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영덕군은 2015년부터 대게 보육초를 설치하여 대게 서식지 및 산란장을 조성하고 영덕누리호(56톤)을 2019년부터 운영하여 대게자원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대게자원보호･육성을 위한 심포지엄 개최 및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약을 체결하여 대게자원육성에 공동대응하고 있다. 또한 생산자인 연안대게어업인연합회는 대게불법어업 민간감시선 운영, 바다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어구 사용, 대게어장 환경정비로 서식지 환경개선도 함께 동참하고 있다. 강구근해선주협회는 크기와 수율을 기준으로 덩치가 크고 살이 꽉 찬 대게인 ‘박달대게’에 품질을 인증하는 ‘팔찌’를 대게생산자 중 최초로 시행하여 품질관리와 소비자 신뢰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영덕대게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영덕군은 대게자원회복에 힘쓰는 것과 동시에 6차 산업화를 추진하여 세계적인 수산물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영덕로하스 수산식품지원센터 수산식품 연구개발, R&D지원 등을 진행 중이며 영덕대게를 활용한 시제품, 밀키트 등 개발, 특허지원, 해외수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