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돼지국밥은 1938년 밀양의 무안 장터에서부터 시작되어 현재 백년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돼지나 소뼈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돼지 수육과 밥을 말아 부추김치나 깍두기를 얹어 먹는 꾸밈없는 맛과 깊이 있는 매력으로 서민들의 시름과 애환을 달래며 현재까지도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밀양돼지국밥은 토렴식으로도 유명한데, 여기서 ‘토렴’이란 밥에 뜨거운 국물을 충분히 부었다 따랐다 하여 데우는 방식을 의미한다. 토렴을 거치면 국물이 탁해지는 것을 막고, 밥이 먹기에 적당한 온도로 맞춰지기에 과거 보온장치가 없던 시절에 주로 이용되었는데, 아직도 그 전통을 이은 토렴식 돼지국밥을 찾는 이들이 많다.

밀양시는 밀양을 대표하는 음식의 부재가 밀양관광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관광 인프라 조성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하여 밀양돼지국밥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작년 관내 밀양돼지국밥 음식업소 53개소를 총 조사하여 위생교육 실시 및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그 중 7개소를 선정해 경영상태, 위생, 맛, 레시피 등 전반에 대하여 분석·진단한 후 개선을 실시했다.

또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밀양돼지국밥 캐릭터인 ‘굿바비’를 제작해서 카카오톡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 유튜브를 통한 관광 홍보, 축제·행사 깜짝 방문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하고 있다. ‘굿바비’는 밀양돼지국밥을 활용한 친근한 캐릭터로 ‘국밥’의 발음을 부드럽게 하고 ’good‘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입혀 밀양만의 돼지국밥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게 했다. 추후 밀양돼지국밥을 밀양돼지굿(good)밥으로 특별화 하겠다는 포부까지 담았다.

밀양시는 ‘밀양돼지국밥’의 브랜드화를 위해 맛, 위생, 신메뉴 개발 컨설팅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소비자들이 밀양돼지국밥을 손쉽게 맛볼 수 있도록 ㈜밀양물산과 협약하여 밀양돼지국밥 밀키트화 연구개발도 꾸준히 진행중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으로 밀양돼지국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나갈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밀양돼지국밥의 브랜드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