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영향력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한 스마트폰, 유럽과 미주를 질주하는 국산 자동차 등 국내 대표산업의 브랜드들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며 ‘한국 1위가 세계 1위’라는 새로운 자긍심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특히 드라마와 K팝에서 시작된 한류는 분야와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말춤과 함께 전 세계를 강타했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담겨 있는 민요 ‘아리랑’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지속적인 저성장 국면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수많은 경제위기 때마다 슬기롭게 헤쳐나간 한국이기에 새로운 위기도 혁신과 도전을 통해 극복해내리라 확신한다.

한국은 이제 하나의 ‘국가’를 넘어 가치로 무장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한국 문화에 가치와 의미를 두고 한국 자체를 경험하려는 세계인들이 늘고 있다. ‘대한민국’과 함께 ‘대한민국 브랜드’에 대한 세계인들의 높은 관심은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는 ‘1등 브랜드’를 가진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한경닷컴 iMBC 동아닷컴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제신문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201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부문별 국내 최고의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직접 뽑는 행사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객관적인 경쟁력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엔 이마트 신한카드 등 38개 업체 국내 1위 브랜드들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의 영예를 안았다.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들이다. 국내 대표적인 가전 브랜드인 삼성전자의 ‘삼성 스마트TV’와 LG전자 ‘LG 디오스’도 TV와 냉장고 부문에서 소비자들의 기억에 첫 번째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 사회를 맞아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 전문 브랜드들도 대표 브랜드 목록에 올랐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오픈마켓 11번가, 아르바이트 포털인 알바천국, 뷰티전문 쇼핑몰 유핏 등이 대표적이다. 장수 브랜드인 여명808(숙취해소음료)과 댕기머리(탈모방지 한방샴푸), 트라스트패취(관절염 치료제) 등도 대표 브랜드 자리를 꿰찼다.

지방자치단체 부문에서는 온라인쇼핑몰 경기사이버장터와 지역인증브랜드 G마크 등 26개가 대표 브랜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고창 황토배기G수박, 영동와인, 하동 매실 등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특산물 브랜드로 꼽혔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의 서울무역전시장(SETEC) 2곳이 선정됐다.


◆어떻게 선정했나…1522개 브랜드 대상 설문…소비자 참여 355만건

‘201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사전 기초조사와 소비자설문조사, 전문가 인증심사 과정을 통해 수상 브랜드를 선정했다. 지난 2월13~27일까지 보름 동안 309개 부문의 152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초 상기도 △보조 인지도 △차별화 △신뢰도 △리더십 △품질 △충성도 등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6세 이상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355만여건의 높은 조사 건수를 기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행사 공식 홈페이지(www.masterbrand.co.kr)를 통해 진행됐다. 소비생활에서 가장 큰 가치와 만족을 주는 부문별 최고의 브랜드를 하나씩만 선택하도록 했다. 조사 데이터는 브랜드가치 측정모델인 ‘MBI(master brand index)’ 산출과정을 통해 대표 브랜드지수로 변환해 브랜드별 가치를 평가했다.

또 항목별로 가중치를 부여해 종합지수를 산출하고, 부문별로 가장 높은 브랜드가 1차 대표 브랜드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김광규 한국브랜드협회장, 조병량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명예교수, 문철수 한신대 미디어영상광고학부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인증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설문조사의 타당성 및 분석과정의 오류 여부를 검토했다.